밤 무대 야사 # 3 (그 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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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종로3가에서 인사동 낙원상가 들어가는 길 좌측에
예총 본부가 있었다 그 후로 이태원으로 이전한 걸로 안다
예총은 산하에 여러 분과가 있다
창작분과 가수분과 연주분과 등등...
본부가 인사동에 있을 땐 가끔 들러 회원증 갱신도 하곤 했는데
보통 연예협회로 부르곤 했다
하루는 전화를 걸어
거기 연예협회죠?
갑자기 전화받던 아가씨가 킥킥 웃는다
( 아닌감? ) 연예협회 아닙니까?
이상하게 아가씨가 더 킬킬 거리며 웃는다
( 우띠 ) 협회 아닙니까 ???
협회는 맞는데 연애협회는 아녀요
잉?
( 아차! 이늠의 경상도 발음이.... ㅠ.ㅠ )
음악 배우던 시절 부산지부에선 ( 지 고향이 부산입니다 )
각 분과별로 실기 시험을 치뤄 합격해야 회원증을 발급해 주었었다
기타 지정곡은 하늘로 올라가는 마지막 열차를 많이 했었고
가수들의 노래 실기도 치뤘고
흠~~~ 스트립 댄서들도 .... 시험치뤘습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믿~~어 주세요
전국 댄서계의 거목이신 별명이 베트콩이란분이 계셨는데
내로라 하는 원로 연예인분들도 알아주는 사람이다
백 댄서를 숱하게 키워내셨는데 가냘픈 여성몸매의 남자분이다
필자의 연주경륜이 점점 쌓이자 춤 동작을 보면 딱 감이 온다
니~ 베트콩 선생님 한테 사사 받았제?
오빠는~~
그걸 어떻게 알죠?
다리 모아 꼬는 거 보믄 다 안다 아이가
근데 확실히 유연하네~~
에그 먼소리여 시방
[ 그때 그 쇼... ] 를 기획하여
편곡 대가이신 방송악단 선배님이 지휘봉을 잡고
전국 순회 공연을 하던 그 때 ( 후배가 기타 세션 했슴 ㅠ.ㅠ )
베트콩 선생님의 제자들이 백 댄서로 활약을 톡톡히 했다
공연악단과 무용 리허설을 강남 터미널 건물 5층에 있었던 필자가 일하던 극장식...업소에서 했었는데
지금의 백 댄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대우를 못 받던 시절........
산업전선에서 땀 흘려 일해 애국하던 그녀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성장한 것처럼
부나비처럼 춤을 추던 그녀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백댄서들의 위상이 세워졌다
지금 나는 예전의 숱한 무명 백 댄서들이 그립다
순아!!!
자야!!!
옥아!!!
너거 덜도 마이 늘겄제
진짜 보고 싶데이~~~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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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故 무아(이철암) 출생 1955년 2014.4월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심
존경의 마음을 담아 늘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