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곡가의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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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멤버중 한 젊은이가 있는데 악기란 악기는 못하는 게 없는 젊은이 입니다. 그냥 잘 하는게 아니라 무슨 악기를 하든 제 1 포지션으로 리드를 하는 사람이고 지금은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학기 밴드가 이 사람의 곡을 처음으로 연주를 하기도 했고 이번 학기에도 밴드와 오케스트라에 이 사람의 새로운 곡을 처음으로 연주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작곡 학위를 받아왔지만 학위와는 상관없이 보통 사람과는 다른 천재적인 작곡가 인것 같았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바순이 없어서 바순을 하더니 이번 학기에는 베이스 클라리넷이 없으니까 지휘자가 이 사람을 베이스 클라로 어사인을 주어서 리허설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갑자기 안보이더라구요. 더 놀란 것은...이 사람의 곡을 연주하는 것을 갑자기 취소를 하고 슈만의 어떤 곡으로 곡을 바꾸었구요. 사연인즉 이 사람의 작곡 도입부가 표절의 의혹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긴 얘기를 요약하지만 지금 표절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이 되어 혐의(?)는 완전히 깨끗해졌지만 음대 학장이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표절이 아니라도 이 곡을 연주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곡을 연주 하거나 말거나 하는 건 짧은 문제이지만 한 사람이 지금 너무 큰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이 젊은이는 그간 잠을 정말 전혀 못잤고 멘털 브레이크(한국에서 멘붕이라고 하더군요)가 와서 정신과 의사가 너는 당분간 음악에서 좀 떨어져 있어라 그렇지 않으면 35살 전에 죽을수도 있다 (지금 29살)라고 했다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젊은이의 곡이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참 좋아했는데...음악이 인생의 전부인 것 같던데...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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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님의 댓글
얼마 전 팔자유감을 쓰고난 후 어제 버스 터미널에서 가요 방송이 나왔는데
가수가 부르는(가수와 노래 제목은 생각안납니다ㅠ.ㅠ)노래중에
[오늘밤엔 내가 쏜다]라는 가사가 있더군요 처음 들었습니다
팔자유감은 엔딩에서 Spoken으로 [오늘은 내가 쏜다]를 집어 넣었는데
그대로 사용했다가는 표절 구설수에 오를지도 모릅니다 (수정해야 합니다)
애써 만든 곡이 어떤 곡과 닮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맥 빠지죠~~
찬물 끼엊는건 아니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후반부 [아름다~워 ~~ 사랑스러~워] 대목에서
오시비사 (Osibisa) 의 Sunshine Day 테마를 살짝 페이크한 느낌이 듭니다
사이비 작곡자의 악질적인 표절이 아니면 통과 되는게 보통인데
현 사회구조는 돈으로 직결될 수도 있기에 까다로운 심사로 일관하는 느낌입니다
젊고 실력있는 젊은이가 안쓰럽네요
하지만 히따나님 천재는 아무리 거적을 덮어 씌우고 꾹꾹 밟아도
언젠가는 그 빛을 나타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소서
그리고 전해 줄 수 있다면 멀리 한국에서 힘찬 응원을 보낸다고 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