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의 밤무대 야사 #8 왜불러

작성일 2013.03.27 조회수 9,672 댓글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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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의 밤무대 야사 #8 왜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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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러
 
송창식님의 유명한 노래죠
 
고래사냥과 더불어 전국의 전파사 (전자기기를 수리하며 TV ,전축등..가전제품을 판매 하는 가게)에서 
 
최고의 히트송으로 울려 퍼집니다 
 
70년대 전파사의 파워는 바로 가수의 인기도에 바로미터라 할만큼 대단했습니다
 
전파사에서 틀어주지 않는 곡은 즉시 사장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초부터 캐롤을 울립니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롤
 
신기료 장인의 구두와 가죽 핸드백 수선
 
맞춤 양복점과 폼나는 Y 셔츠를 나름 멋있게 주문하는 가게
 
식용유가 아닌 돼지기름으로 지진 녹두 빈대떡 ...이러한 추억을 사랑합니다
 
 
다들 대졸로 알았던 송착식님은 배짱하나로 대학에서 죽치며 기죽지않고 끼를 발산하였습니다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님은 모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괘씸했던 마음과 깊은 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벌이 대수인가요
 
떡하니 스튜어디스 미인과 결혼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팔자의 서대문 시절 술과 담배와 첫사랑을 처음으로 한꺼번에 맛 봅니다
 
사실 철없는 스무살이었지만
 
술 담배 사랑 그리고 인생을 최고조로 끌어 올려 지낼 때였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지만
 
모델 지망생이었던 첫사랑 미녀는 첫눈에 반했으며
 
정동 입구 ( 당시 MBC와 경향신문 빌딩이 있었슴)부터 이화여고 & 정동교회
 
덕수궁 돌담길 ( 나중에야 알았는데 너무 사랑하면 이길은 저주가 내려 헤어진다네요ㅠ.ㅠ )
 
대한문을 지나 소공동 조선호텔 > 명동으로 쏘다녔습니다
 
 
어느날 서대문에서 서울역쪽으로 볼일이 있어 가는데 (나홀로)
 
느닷없이 경관이 세웁니다 (서소문 파출소 소속)
 
경관 : 머리좀 보자
나 : 왜요? 길지도 않은데 (귀를 반쯤 살짝 덮은 스타일)
 
앞과 뒤를 보더니 옆을 봅니다

경관 : 귀 덮었네 파출소 가자
 
너무 어거지라 정말 기막히데요!  따라가서
 
나: 귀덮인거 짜르고 가면 안되나요?
경관 : 조서 받아야하니 안쪽에 가있어!!!
민중의 몽둥이던 경찰관...
 
안쪽에서 동정을 살피는데
 
파출소 소장 나가고 경관 두명 나가고 나를 가둔 경관 한명 남았어?
 
재빨리 시간 계산을 합니다
 
내가 안쪽문 바깥문 두개 밀치고 뛰쳐 나가는 시간 5~8초
 
경관이 책상의 안쪽에서 의자 두개 장애물을 재끼고 니오는 시간 15초
 
승산있죠?
 
냅다 달리는데
 
야!!!
 
왜 에 불러~~ 외 에 불러~~ 
 
신나게 토끼는 사람을 와아 부르노~~
 
오른쪽 골목으로 토끼는데 아뿔싸!
 
작업중인 공장 막다른 곳이지 뭡니까?
 
우쒸! 잡혔구나! 포기하고 돌아서는데
 
경관이 안보입니다
 
쨔샤!!!
 
더러버서 당장 이발소가서 귀 반쯤 덮힌 머리카락 자르고 씩씩하게 볼일 보러 갔습니다
 
장발!
 
죄 아닙니다~~ 
 
 
 
 
 

관련자료

  • 서명
    故 무아(이철암) 출생 1955년 2014.4월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심
    존경의 마음을 담아 늘 기억될 것입니다.
댓글 5개 / 1페이지

히따나2님의 댓글의 댓글

에구 저는 뭐 무아님과 같은 그런 추억은 없답니다. 지나고 보니 제 경험은 영~ 재미없는 경험 (맨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고 난 왜 젊어서 그런 삶의 즐거움을 못겪어봤나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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