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ico Pro 5를 잠깐 사용해보고 느낀 점

작성일 2024.12.21 조회수 2,744 댓글수 6 추천수 2

알림사항


새댓글


분류 Dorico

Dorico Pro 5를 잠깐 사용해보고 느낀 점

컨텐츠 정보

본문

3399213d758dfced13e1d26b73892e4b_1734779713_0142.JPEG
 



뮤지아에 오랜만에 접속했는데 예전에 비해 사보 프로그램에 대한 글 올라오는게 많이 줄어들었네요...


1년 전에 구입해놓고 작업량이 많아서 새롭게 배울 엄두가 나지 않아 그동안 쓰지 않고 있던 Dorico Pro 5를

연말에 기존 작업들이 일단락 되고나서 새 작업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이번 기회에 공부하면서 써보고 있습니다.

아직 최신 5버전에 대한 글이 없어서 짧게 써보고 느낀 점을 공유해볼게요.


1. UI가 깔끔하고 디자인이 세련됐다

2. Export 결과물이 이쁘게 잘 빠진다.

3. Sibelius와 UI와 단축키 등 대부분이 완전히 달라서 적응하기가 어렵다.

4. 자체적인 DAW 기능이 매우 좋은데 동일한 가상악기를 여러 트랙에 지정할 경우 단일 채널에서 재생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애먹었다.

(악기 개수만큼 가상악기를 추가로 생성한 뒤 악기 이름을 다 다르게 지정해줘서 해결)

5. 시벨리우스에서는 가능했던 스코어 팔로윙 영상 내보내는 기능이 도리코에는 없다.(따로 OBS같은데서 제작해야 한다. 물론 Midi나 Audio로 내보내기는 있다.)

6. 시벨리우스에서 페이지당 오선 개수, 오선 하나당 마디 수를 조절해서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계속 만져주던 것과는 달리 도리코에서는 전체적인 사이즈만 지정해주면 알아서 깔끔하게 페이지에 딱 들어오게 만들어준다.

7. 재생할 때 시벨리우스에서는 자연스러운 루바토를 표현하기 위해 매 비트마다 Tempo를 텍스트로 입력해주었던 반면 도리코는 자체 DAW가 강력하므로 플레이백 모드에서 마치 로직 프로같은 다른 DAW에서 만져주듯이 Tempo를 마우스로 드래그해가며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8. 마찬가지로 다이내믹이나 벨로시티 같은 것도 DAW 기능으로 쉽게 해결 가능.

9. 같은 길이의 음표 2개를 붙임줄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한 음표로 합쳐지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표 길이 고정(Force Duration) 기능을 매번 켜줘야 한다. 디폴트로 켜지는 옵션이 있는지는 아직 모름.

10. 스트림덱을 쓰면 타사 사보 프로그램에서 넘어올 때 적응이 조금 더 편하다.(대신 스트림덱 본체, 도리코 전용 스트림덱 플러그인 다 따로 돈을 써야 함)

11. 시벨리우스에서는 당연하다고 느끼는, 기본으로 지원해주는 오나먼트 플레이백이 도리코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트릴같은 몇 가지만 지원되고 Turn이나 Baroque Ornaments같은 여러가지 꾸밈음은 추가 스태프를 만든 다음 따로 입력하고 다시 숨기는 식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사보 자체만 신경쓸거라면 중요하진 않지만 Midi Out이나 작편곡 시에 계속 들어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꽤나 신경쓰인다. 포럼에서는 몇 년 전에 차후 지원해준다는 말이 있었는데 여전히 안 되는 모양이다.

12. 요즘 시벨리우스도 아이패드용 앱이 있지만 도리코도 아이패드 앱으로 있고 추가결제 필요 없이 같은 계정으로 접속이 가능하다.

13. PDF로 내보내기 할 때 시벨리우스에서는 당연히 되었던 스코어와 파트보를 한 파일로 내보내기가 안 된다. 스코어 따로 파트별로 따로 내보내진다. 물론 어크로뱃이나 맥의 기본기능인 합치기로 금방 합칠 수는 있지만 나같이 악보를 만들어서 자주 연주자에게 배포해야하는 음악인들에게는 이 짧은 한 과정이 매우 번거롭게 느껴진다.


제대로 사용해본지 이틀도 안 됐기 때문에 첫인상 정도만 써보았습니다.

필요한 기능 하나 찾는데도 애를 먹으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단축키 정리해놓은 시트가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 파일도 공유해볼게요.

혹시 최근 도리코를 사용하고 계신 분 있다면 장단점, 불편한 점 등을 나누어보았으면 합니다.

작곡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도리코의 강점이 뭐가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아직 도리코에 대한 정보는 해외 포럼정도 말고는 쓸만한게 없네요.

유튜브에 강좌영상이 조금 올라오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은 기본적인 내용들 뿐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더 써보고 리뷰 또 한 번 남겨보겠습니다.

그럼 모두 2024년 연말 건강하시고 신년에 하시는 일 다 잘 되기를 바랍니다.










관련자료

  • 첨부
댓글 6개 / 1페이지

뮤지아님의 댓글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이제 도리코가 대세인것 같습니다.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주스코어님의 댓글

마에스트로님 안녕하세요!
도리코에 관심을 갖이고 있는데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컴퓨터 사양에 지장은 없는죠?
제 컴은 Mac OSX 10.7.5 이고요
프로세스 2x3 GHz Dual-Core
메모리 16GB 667 MHz 입니다.
그리고 도리코 종류를 보니
Dorico 5 PRO 일반용 (819.000₩) 과
Dorico 5 PRO 악보제작 교육용 (493.000₩)
Dorico Elements 5 (141.000₩) 이렇게 있던데
사보용으로 쓰고자 하면 엘리멘트도 충분할런죠?
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ystery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자주 안들어오는지라 답변이 늦었습니다.
사양에 대해서는 저도 느낌만 드리자면 우선 아이맥(M1 24인치 16기가 메모리)에서 도리코 프로를 돌렸을 때 매우 버벅거려서 작업을 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가상악기를 안 쓰고 악보 그리기만 하면 그나마 나을 것 같지만 저는 소리를 들어보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PC(i5-12400F, 16기가 메모리, 쥐포스RTX3070ti)에서 돌렸을 때 그럭저럭 작업이 가능했으나 그래도 약간 버거워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상악기를 10개정도 불러와서 작업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확실한건 다른 사보 프로그램에 비해 확실히 무거운 느낌입니다.

소프트웨어 종류에 대해서는 저도 답변드릴 수가 없겠네요. 저는 업으로 사용하고 있어 일반용을 구입했는데 용도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전문가가 아니시고 일반용을 구입하실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Musescore 4.X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Mystery님의 댓글

글을 올린 이후로도 계속 쓰고 있는데 쓰면 쓸 수록 불편한 점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기능이 없나 싶은 이해가 안 되는 점 중에 하나가, 유니코드 문자를 입력하기가 매우 번거롭다는 것입니다. 클래식 음악 작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이탈리아어나 독일어같은 언어를 쓸 일이 자주 있으실텐데 ù 같은걸 입력하려면 Alt키를 누른 채로 오른쪽 숫자패드에서 0249를 누르고 Alt를 떼 주는 식으로 유니코드표를 보고 매번 입력해줘야 합니다. 시벨리우스에서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하면 확장문자들이 죽 나와서 편리했는데 도무지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물론 맥에서는 알파벳을 꾹 누르고 있으면 선택지가 떠서 훨씬 쉽게 입력할 수 있긴 합니다.
다른 좋은 방법이 없나 공식 포럼 등을 다 뒤져봤으나 별 뾰족한 수는 없더군요.
지시어나 영어 외 언어로 가사를 쓸 일이 많으시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돈 주고 구입했으니 일단 계속 쓰긴 하지만 적응하려면 몇 년은 걸릴 듯 합니다.

Mystery님의 댓글

또 하나 적응이 안 되는 점 하나 추가합니다. (이렇게 단점만 쓰니 이 프로그램이 안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도리코 자체만 놓고 보면 훌륭한 사보 프로그램입니다. 전세계 전문가들이 선택할 정도지요. 저는 단지 시벨리우스에서 넘어오면서 적응이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아 그 부분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시벨리우스와는 다르게 도리코에서는 감추기(Hide)라는 개념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성부를 그리다가 쉼표를 숨겨야 할 경우 시벨리우스 처럼 간단하게 그 쉼표를 선택해서 감추는 식으로 되지 않습니다. 해당 성부에서 쉼표의 앞이나 뒤의 음표를 선택해 그 전후로 성부를 끝낼 것인지를 선택하는 식으로 하거나,
 또는 쉼표를 선택하고나서 Remove rests를 실행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Remove와는 개념이 달라서 머리가 아프네요...
또 붙임줄(Tie)로 음들이 연결돼있을 때 각 음들을 따로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Tie로 연결되고 나면 그 모든 음들은 하나의 음으로 인식합니다. 따라서 중간에 Tie를 끊을 일이 있거나 일부 음에만 기호나 아티큘레이션을 적용하고 싶으면 전체 Tie를 없앤 다음 작업하고 그 뒤에 다시 Tie를 붙여줘야 합니다. 매우 불편한 부분입니다.
Total 2,360 / 1 Page
번호
제목
이름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