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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비교. 가톨릭과 개신교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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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lk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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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따나님의 댓글
앗. 이 찬송가 제가 좋아하는 걸로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건데요! 크리스쳔은 아니나 좋은 찬송가 늘 기억하고 있지요. 해군으로 진해에서 근무할 때 우연히 호주에서 오신 뮤리엘과 캐나다에서 오신 메이블선교사님이 저희 집에 세를 들어서 사시면서 그때 해군사관학교 장교들을 대상으로 영어/복음 성경공부를 했을 때 저도 어떨결에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대후 남편의 연구건으로 플랑드르 지방에서 몇년 살면서 언어도 배울겸(예전 포항해병대에서 근무할 때 포항제철에 파견되었던 불란서기술자에게 불어레슨을 좀 받았던 적이 있어서) 저의 집에서 다시 영국출신 패기 (Peggy)와 불란서 출신 니꼴 (Nicole) - 두분다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니 살짝 이상하게 보이네요^^ - 선교사님과 불어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이 두분이 이곡을 너무 좋아하셨어요. 저도 이곡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공부시작하기 전 늘 이곡을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성경공부를 하던 엘렌이라는 할머니는 시골출신이시라 불어는 대충 알아듣기는 하시는데 말은 못하시고 그곳 로컬 언어인 플레미쉬(화란어와 99 퍼센트 동일)만 하셨는데 그래도 이 노래는 꼭 불어로 불렀었습니다. 지금까지 찬송가책을 보관하고 있는데 오늘 다시 꺼내서 보니 불어 가사는 이샘이 위에 올리신 한글개신교 천주교 어느 것과도 가사가 같지를 않네요. 저는 그 선교사님들 denomination이 뭔지도 모릅니다. 그때 저는 그런 개념자체도 없었더랬습니다. 어쩌면 자기들만의 번역 개사를 또 했을른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그 가사도 참 좋습니다. 화란어와 일어 찬송가를 찾아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버젼에는 이곡이 없네요. 예전 생각이 나서 횡설수설했습니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네요.
히따나님의 댓글
네, 맞습니다. 저도 미국와서는 지인들 부흥회 한다고 할 때 가끔씩 교회가는데 혹 이곡을 할때면 괜히 혼자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감정적이 되기 까지 합니다. 특히 후렴부분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하는 대목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 찬송가 (최소한 제가 알고 있는)들이 영어원전 번역을 정말 정말 잘 하신것 같더라구요. 제가 상상도 못하는 단어들을 어떻게 그렇게 적시적소에 리듬에 맞게 하셨는지 놀랄 때가 많아서 일부러 비교해 보기도 해요. 건강을 기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따나님의 댓글
실은 개인적인 일이라 이곳에서 알려드릴 사항은 아니나 친정엄마가 먼길 떠나신지 두달째가 됩니다. 49재 지날때 까지는 물론 지금도 너무 황망하고 맘을 잡지 못해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많이 힘듭니다. 엄마는 다시 돌아오시지 않을 줄 알지만 전 아직 보내드릴 준비가 안되어 있어요. 예견된 이별도 이별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오지요. 살아생전 불효 막심했었는데 결국 한국도 못갔고요. 작년 10월에 가서 뵌 것이 마지막이 되어버렸습니다. 엄마에게 전 만족스런 자식이 아니었고 늘 청개구리였습니다. 오늘 우연한 기회로 이렇게 좋아하는 찬송가 여러곡들을 옛생각 하면서 찾아보니 맘이 더욱 슬프긴 하나 잠시나마 위로도 받은 듯 합니다. 홀가분하게 떠나시게 빨리 보내드려야 하는데... 그저 자연의 이치인 것으로 알고 그렇게 받아들여야 할 줄 알면서도 어리석으니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