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잘생긴 친구 얘기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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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잘생긴 친구 얘기입니다. 현직에서 물러나 소일 삼아 가벼운 자문 일을 하러 버스를 타고 다닌다는데 이제 늙어서인지 사람들이 자기 옆에는 앉지 않으려고 피해가는 것 같다며... 무지 서운해 했습니다. 젊어서는 사람들이 무심한 표정으로 대하는 것조차도 이해를 못하던 친구가 나이 들어 그런 설움을 겪으려니 상대적 박탈감이 얼마나 더 클까 싶었습니다. 늙는다는 건.. 참으로 무참한 현상입니다. 장미나 민들레나 시들면 다 똑같으니 누구도 예외가 아니겠지요. 꽃이 시들면 버리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으니 육체적인 노화, 감성과 지성의 노화에 더하여 사회적 노화까지도 감수하며 살아야겠지요.
무엇이든지 잘하는 건 낭비일 경우가 많다는 말씀이 뮤지아 출석부에도 있지만 뭐든지 잘난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값을 치루는 것 같으니 그냥, 대충 생긴 나 같은 사람이 오히려 축복을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잔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림은 클림트의... 여자의 세가지 나이.. 일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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