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컨텐츠 정보
- 조회 10,344
- 댓글 6
본문
며칠 전 뮤지아에 와서 제가 쓴 글을 다시 본 후, 당시의 감정과 전경이 되살아 나며, 잠시 이런 저런 생각에 잠 못 이루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가요? 무언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보다 여지껏 어떻게 살아 왔을까? 궁굼하여 인터넷 여기 저기에 흘린 글들을 다시 수집하고 있습니다.
수집할 때 마다 여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피날레 2012에 너무 익숙해서 시벨은 엄두가 안 나니, 이 곳에 와서는 여러분들 심심치 않게 읽고 가시라고 글이나 올릴랍니다.
아래 글은 2007년에 있었던 가족에 대한 글입니다.
작년 봄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아내와 늦동이 윤제입니다.
아내는 법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서초동 법원에 근무하다 올 봄 우리가족 모두 홍천으로 이사했습니다.
아내는 참으로 착한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노조일을 보기 시작하면서 점점 열심을 내었지요. 조용히 살기를 원했지만 한발 깊숙히 들어가 그 허와 실을 알게 되면서 그냥 물러설 수 없다 생각한 모양입니다. 정치도 경제도 운동도 모르는 저로서는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어요.
어느 날 삭발을 해도 괜챦겠나고 물어오더군요. 아마 삭발을 해서라도 의지를 보여 주어야할 만한 사안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저도 한 고집한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아내도 만만치 않음을 이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사에 땡고집인데 반해 아내의 고집은 이유있는 고집이리라 생각들었습니다.
삭발하고 집에 오는 날 저녁 아내는 집에 들어서자 마자 울더군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왜 미안해? 잘했다.. 아주 이쁘다.^^ 아마 요게 제가 한 말 전부인걸로 기억합니다.-_-;;
다음 날 저도 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기념사진 찍어두었지요^^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는 제가 할 수 있었던 전부였던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홍천소리마당 새로 진 목조주택에 크게 확대해서 걸어 놓았습니다. 오는 사람마다 다 의아해합니다. 두분다 절로 갈라고 했냐는 둥... ^^
오늘 사진을 정리하다 어느 폴더에 숨어있던 이 사진을 보고 생각 마이 했습니다.
뭘 생각했을까요??? 저만 알겠지요.^^
관련자료
-
서명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