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짠~혀요!

작성일 2013.09.11 조회수 8,189 댓글수 8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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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 1페이지

무아님의 댓글

ㅠ.ㅠ
아픔이 없는 생이 있으랴마는
하릴 없이 보내는 하루씩을 모두가 베풀 수 있다면
죽음을 눈앞에 둔자에게 용기가 될터인데...

히따나2님의 댓글

너무 착한 아내였나봐요...저는 나이가 들면서 지혜(?)로워 졌습니다. 일단 큰 지장이 없으면 무조건 이기적이 되기로 했습니다. 제 커리어를 중간에서 접었던 것이 너무 후회되거든요. 아이도 어렸고 미국은 거리가 머니까 주말부부도 힘들었구요. 그래도 시도를 좀 해보다 결국은 돈을 쪼매라도 더 버는 쪽으로 합쳐야 했습니다...그때는 당연히 했었는데 이제 세월이 가고 지들은 나름 인간행세를 하고 있는데 저는 좋은 기회 다 포기 하고 이젠 걍 사람들이 존경은 커녕 경멸까지는 아니라도 별 볼일 없이 생각하는 아지매/할매 신분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이제와서 이런 얘기 해 봤자 초라한 제 모습에 더더욱 화가 나지만요. 그래서 그 화를 내는 것 자체도 자존심 상해서 그런 표시 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엄밀하게 생각하면 결국은 그것 역시 제 선택이었으니까요. 아이에게 엄마로서 해야할 의무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기에...
윗글을 읽고 감동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정상' 인 사람들입니다. 저처럼 이미 꼬여버린 사람들은 위에서 나오는 착한 여자 역할은 예전에 접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죽어도 아무런 안타까움 없게 살려고 애씁니다. 남자들이 가장 비선호 하는 타입일지도 모르지만 내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니 말이죠. 내가 해야할 의무는 넘치게 다 한것 같거든요. 오히려 내가 내 자신에게 잘 대접할 의무만 남아있는 것 같아서요.
최소한 상대가 내게 뭘 해줄까 하고 기다리지도 않고 또 내가 하고 싶은 건 참지도 않습니다. 남편에게서 '사랑'을 바라고 자식에게서 '효도'를 바라는 아지매들의 구차한 인생에 반기를 듭니다~남들이 나를 측은하고 불쌍하게 보고 약자로 보고 희생의 대명사로 보는 것은 더더욱 참을수 없습니다. 그런 인생 살고 싶지 않아서요.
제 상상력을 동원하자면 윗글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은 아내 보내고 곧 자기인생 룰루랄라 잘 살고 아내가 무릎나온 바지 입어가면서 마련해 놓은 적금들 엉뚱한 여자에게 쓸게 분명합니다. 특히 무릎나온 바지 안입는 여자들에게 쓸 확률이 더 많겠죠? 그렇게 잘사는 것이 나쁘다는건 절대 아니구요. 그렇게 하는 건 그 남자의 일이니 죽어가는 여자가 뭐라할 필요도 없구요. 여자나름 자기 인생을 담담하게 살아왔는데 그 자연적인 결과로 그렇게 되는거야 상관없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여자의 희생 위에 생기는 일이라면 여자는 잘못산 거죠. 남자가 인간이 못되어서가 아니고 그냥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어놓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걸 원망하고 왜그러냐고 따지는 건 시간낭비이고 그냥 내 단도리 내가 하겠다는 것이 요즘 아지매들의 생각일거라는 의견입니다. 내가 없어지고 나면 우주만물이 없어지는데 뭐가 중요한게 있을겁니까...
글고 뭐 사랑하고 손잡고 이런거 이제 하나도 필요치 않습니다. 우리 아지매들 그런거 귀찮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타이밍이라는게 있잖습니까? 남자들이 무지 오해하는게 하나 있는데 여자들이 '사랑한다'는 말 같은 걸 듣고 싶어한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 전혀 아니거든요. 사랑에는 의무가 따르는 법. 말로 하는건 누가 못합니까?
ㅋㅋ 구름님 글에 갑자기 제가 필요이상으로 흥분...ㅋㅋㅋ 사람들은 여자들을 너무 과대평가합니다. 그렇게 모든걸 참고 견디고 희생하고 약자이면서 또 필요할때는 강자로 기적을 이루고 남자들이 엉망진창으로 놀아도 수용하고 챙겨주고 존경하는 그런 존재로....그거 아니거든요! 아지매들도 엄청 화낼줄 알고 속으로 다 욕하고 그러거든요..물론 저는 그런 경우 속으로 하는게 아니라 다 표현하지만요...
그래서 결론은요..오늘 죽어도 아, 내하고 싶은거 하고 살았으니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은 억울하지 않다 하는 맘으로 살아야 한다는거죠. 돈 남기려고 절대 하고 싶은거 참고 가족에게 보태주려 하면 안됩니다. 쓰고 남으면 주든지 말든지 해야 합니다. 참는자에게 복이 오는게 아니고 참는자에게 암이 옵니다. 왜 착한 사람에게 암이 와야 합니까?
자 오늘도 후회없는 삶을 위해 돌진~

히따나2님의 댓글의 댓글

오! 집시님 ~ 홧팅 ~ 남녀 문제를 파고들면 진짜 머리 아픕니다
나이들믄 편한게 장땡입니다
한국의 시골 노인들 (실지 제가 사는 곳 주변)은
80 넘어서도 자식들 챙기느라 고된 농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 자식들은 추수철되면 자가용 몰고와서
놀기삼아 조금 도우고 바리바리 싸갑니다
이웃집 어른만 하더라도 늘그막에 어깨를 다쳐
몇 번씩이나 수술했는데도 차도가 없어
소 몇마리 키우던 걸 다 팔아서 수술비로 충당했다고 합니다
한 평생 일+일 (중노동)을 하다가 가실겁니다
에헴~~~ 무자식 상팔자~~ ㅎㅎㅎㅎㅎ

히따나2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들이 욕망을 조금씩만 줄이면 훨씬 행복합니다
집시님도 욕망을 줄였기에 대체로 평탄한(?) 삶을 사신다고 생각합니다
집시님의 인생 ㅡ 오히려 큰소리칠만 합니다
유명을 떨치는 삶보다 사람의 향기를 간직한....
저는 사이버상이지만 그 향기를 느낍니다

님의 댓글

ㅋㅋ 오늘 아침 무다이 흥분해놓고 지금 들어와 읽어보니 ㅋㅋㅋ 근데 무아님 그때 너무 영리했던 거 아니었남요? 정신을 얼마나 똑바로 차리고 있었음 여자에게 안 엮일수 있었는지...ㅋㅋㅋ

님의 댓글

애구 젊은 나이에 조국을 등지고 ....그간 고생한 거 말하려면 소리마당님의 드라마 만큼 화려하진 못하지만 한 지절복절은 합니다요. 고국의 산천들 계절따라 못느끼고 음식은 또 여름이나 겨울이나 띵띵 얼어붙은 거 녹혀먹는 이신세가 뭐가 평탄합니까? 돌아갈 고향도 없는 이 기분을 아실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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