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과 고추 그리고 가을의 초입

작성일 2013.09.02 조회수 4,197 댓글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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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고추 그리고 가을의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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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제법 서늘해졌습니다.
처서 - 더위가 물러간다.(물리친다) 맞나요? 선인들의 관찰과 지혜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올해 고추 참 잘 되었습니다. 한톨도 썩지않고 병들지 않았습니다.
장사하려고 지은 것이 아니라 묘종값만 나와도 된다는 마음으로 매년 심는데,  그래도 썩거나 병들면 속상하더이다.
매일 매일 빨갛게 잘 익은 녀석들 따서 햇볕에 말리다 보니 꽤 많은 양이 되었습니다.
된장은 샘풀용기 주문하고, 씰링지 주문하고 택배박스 주문해 두었습니다.
용기는 도착하고 씰링용지 왔습니다. 택배박스는 화요일 즈음 도착할것같습니다.
저희 된장 이름은 '다물된장'입니다. 또 '다물간장' '다물고추장' '다물발효액'이 되겠지요.
장사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이제 나이 들어 예술활동이 정지 될 즈음에 시골 촌노가 되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연습과정입지요.
 
'다물'은 순수 우리말 '되 찾는다' '되물리겠다' 라는 뜻이며, 한자로는 '多勿'이라고 써 왔으나, 한자의 다른 뜻은 없으며 발음만 빌린 이두문자를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고구려의 후손 대조영이 세운 부여의 건국이념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가 운영하는 예술단체 이름도 '다물국악관현악단'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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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트라이톤님의 댓글

인생의 선배님으로부터 배울점이 많습니다.. 제게 뭔가 생각하게끔 해주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아직은 젊지만 다가올노후가 걱정이되는건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히따나2님의 댓글

소리마당님의 구수한 글솜씨와 정겨운 사진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다물이라는 단어에 그런 뜻이 있었군요. 트라이톤님 '노후' 금방 옵니다. 노후가 되어서 생각하시지 마시고 지금부터 마음에라도 두고 현재를 열심히 살되 미래도 가끔씩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현명할 듯합니다. 저도 젊어서 그런 마음이 들지 못했던 것이 좀 후회스럽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선배님들 (꼭 연세로 따지는 거 아니구요..ㅋㅋ '연세'로 치면 저도 만만치 않는데 생각이 짧으니..)의 모습이나 말씀을 접하게 되어 너무 다행입니다. 다물국악관현악단, 다물된장 고추장 다물 모두 브라보!

히따나2님의 댓글의 댓글

아, 그리고 무엇보다도...이렇게 저희들이랑 같이 나누시려 수고스럽게 사진 올리시고 글을 올리시는 마음이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오늘 아침도 풍성하게 마음의 부자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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