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도 있답니다

작성자 히따나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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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06.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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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들은 어디에 가나 항상 있지만요... 한국미국 할것 없이 말이지요. 보름전쯤 옆지기의 동료(미국인)가 옆지기에게 부탁을 하나 하더래요. 사연인즉 한국인 플러머 (배관기술자라고 해야 하나요?)를 고용해서 자기집 워러히러(워터히터라고 해야겠죠^^)를 바꿔달라고 했대요. 미국집은 단독집들이니까 집집마다 워러히러(온수가 나오게)가 있죠. 일년에 한두번씩 바닥에 가라앉은 물찌꺼기 청소도 해야하고 몇년지나 수명이 다하면 새것으로 바꾸기도 해야합니다. 거기에 또 리버스 오스모시스라고 해서 정수기(마시는 물)도 보통은 같이 설치를 하기도 하지요. 어쨌든... 동료분의 집이 좀 크니까 아마 새것으로 바꾸려면 재료값이 3천불에서 4천불 정도 그리고 인건비가 500불이나 600불정도들어갑니다...그런데 이 한국인 플러머가 재료사야하는데 돈이 없다고 5천불 선불을 받아간거에요 (참고 사항: 이곳 역시 자잘한 건축관계일 - 보통 제네럴 컨트랙터 라고 하지요 - 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무슨 일을 부탁하고 돈을 먼저 다 줘 버리면 그 뒤에는 그 인간을 다시는 볼수 없을 경우가 많죠. 그래서 보통은 개인을 안쓰고 회사가 있어서 나중에 소송을 걸수 있는 곳을 주로 쓰지요) 이 한국인 플러머가 5천불을 받아간 그담날 와서 자기가 코리아타운에서 돈을 강도를 당해서 돈이 없다고 하면서 돈을 또 달라 하더래요. 이분이 너무 기가 막혀 그런게 어딨냐 그건 네 사정이고 속히 설치를 해라...했더니 돈이 없으니 꼼짝을 할수가 없다고 하더래요. 답답하니 결국은 다른 곳에 의뢰해서 설치는 했는데 이사람에게 5천불을 받아야잖아요. 경찰에 신고를 하면 되는데 이사람이 알고 보니 주거부정이라서 찾을 길이 없나봐요. 자기가 속한 회사라고 준 명함도 보니까 가짜....실은 라이센스같은 것도 다 검사를 해봐야하는데... 그래서 옆지기에게 한국사람이니 혹 전화해서 한번 얘기를 해보라고 하더래요. 어떻게 나누어서라도 조금씩 갚을수 없나해서...옆지기가 전화를 했더니 (누군지 모르니까 또 뭐 사기대상이 걸려든 줄 알고) 받더래요. 자기가 사기친 그 사람과 같은 동료인줄 몰랐으니까.... 좀 놀랐겠죠? 그래서 한달에 5백불씩 10번을 나누어서라도 갚아라...한국인들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한인들 인상 정말 나빠지지 않겠냐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일단 5백불을 열흘안에 갚겠다고 하더래요. 그 열흘이 지났는데 5백불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아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이젠 전화조차도 안받더래요. 전화한 사람이 누군지 아니까.... 뭐 이상한 사람들이 한두명도 아니겠지만 참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