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을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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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따나2님의 댓글
선배님들 격려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선배님들이 소시적 하시던 걸 지금 60이 다되어 하려니 참 고충이 많습니다. 꼭 잘하겠다는 결심보다는 과정도 어느정도 즐기면서 언젠가 세월이 흐르고 또 그때까지 숨쉬고 있으면 그래도 혼자 흡족해 할것 같고 뭔가 뿌듯한 마음도 들것 같습니다. 어디가서 공연하고 무대에 설만한 그릇은 아니구요. 민폐수준이라서...ㅋ.
세상살아오면서 고뇌도 슬픔도 많았습니다. 전 소리마당님과는 달리 부모와의 관계(라고 해야할지 악연인지 슬픈 인연인지...서로에게 말이죠)가 제 평생을 힘들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 제가 수양이 덜 된 탓이죠. 하늘과 부모는 갈구어봐야 (부모님께 효도만 하시는 여러분들에게는 이런 말 자체도 싹수 없게 들리겠지만요) 소용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고들 하지요. 한때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던건 아니었지만요.
사춘기때 까지는 견디기 힘들어 그냥 혼자 내가 세상등지거나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시도를 한다고 했지만) 으로 매일 살았는데 그후에는 저희들을 힘들게 한 그쪽에게도 응징을 하고 나도 가야지 하다가 이젠 원망보다는 그냥 슬픈 마음만 듭니다. 저러고 이별하고 나면 결국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자식들을 가슴아프게 한 것밖에 남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그렇다고 지금 다시 보통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기에...
평생 음악을 좋아는 했지만 제대로 직접 배우지는 못했었는데 이렇게 좀 시작을 해보니 결국은 음악만큼 제 혼을 그나마 쉬게 해 주는 것이 없는 것 같더군요. 선배님들 입장에서 보시면 이런 말을 한다는 자체도 참 가소로울지도 모르지만요...그냥 노후대책수준에서 하는 만큼 해보려구요. 이것도 다 때가 있으려니 합니다. 하고 싶을때 그냥 하는거죠.
오토하프는 이곳에 와서 우연히 보고 멋모르고 좋다고 시작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수작업으로 제작된 하프 3대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코드 21개가 한계입니다. 동요나 간단한 코드가 있는 곡은 가능한데 저는 정신세계가 복잡해서인지 그런 걸로는 부족합니다. 특히 단조곡은 더 제한이 되어있구요. 물론 삼화음이 있으니 모든걸 그 기준으로 편곡해서 하면 못할 건 없지만요. 저는 재즈와 블루스를 좋아하는데 오토하프는 그쪽과는 아닙니다. 그래도 하프덕분에 코드공부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시벨도 하게 되었고 이렇게 여러분들과도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철이 들어 가는 중입니다. 살아보니 학교때 열심히 했던 것들은 삶의 질의 향상에는 별 큰 소용은 없어보이고 학교때 강조하지 않았던 분야들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인 것 같습니다. 왜 누군가가 제가 젊었을때는 그런걸 가르쳐 주지 않았나 하는 어리석은 질문도 해봅니다. 어쩌면 그때는 제혼자만의 세상에 살면서 아무도 제 세상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치 않아서 제가 그걸 못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는 세상도 아니고 과거를 고칠수도 없으니 덕지덕지 여기저기 기웠지만 제 인생은 이렇게 해서 살아가다 스러지겠죠...전생의 업을 아직도 못갚은 것 같으니 매일 꼼지락거려봐야죠. 제 자신에게도 위로를 해주면서 말이죠~
세상살아오면서 고뇌도 슬픔도 많았습니다. 전 소리마당님과는 달리 부모와의 관계(라고 해야할지 악연인지 슬픈 인연인지...서로에게 말이죠)가 제 평생을 힘들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 제가 수양이 덜 된 탓이죠. 하늘과 부모는 갈구어봐야 (부모님께 효도만 하시는 여러분들에게는 이런 말 자체도 싹수 없게 들리겠지만요) 소용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고들 하지요. 한때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던건 아니었지만요.
사춘기때 까지는 견디기 힘들어 그냥 혼자 내가 세상등지거나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시도를 한다고 했지만) 으로 매일 살았는데 그후에는 저희들을 힘들게 한 그쪽에게도 응징을 하고 나도 가야지 하다가 이젠 원망보다는 그냥 슬픈 마음만 듭니다. 저러고 이별하고 나면 결국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자식들을 가슴아프게 한 것밖에 남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그렇다고 지금 다시 보통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기에...
평생 음악을 좋아는 했지만 제대로 직접 배우지는 못했었는데 이렇게 좀 시작을 해보니 결국은 음악만큼 제 혼을 그나마 쉬게 해 주는 것이 없는 것 같더군요. 선배님들 입장에서 보시면 이런 말을 한다는 자체도 참 가소로울지도 모르지만요...그냥 노후대책수준에서 하는 만큼 해보려구요. 이것도 다 때가 있으려니 합니다. 하고 싶을때 그냥 하는거죠.
오토하프는 이곳에 와서 우연히 보고 멋모르고 좋다고 시작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수작업으로 제작된 하프 3대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코드 21개가 한계입니다. 동요나 간단한 코드가 있는 곡은 가능한데 저는 정신세계가 복잡해서인지 그런 걸로는 부족합니다. 특히 단조곡은 더 제한이 되어있구요. 물론 삼화음이 있으니 모든걸 그 기준으로 편곡해서 하면 못할 건 없지만요. 저는 재즈와 블루스를 좋아하는데 오토하프는 그쪽과는 아닙니다. 그래도 하프덕분에 코드공부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시벨도 하게 되었고 이렇게 여러분들과도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철이 들어 가는 중입니다. 살아보니 학교때 열심히 했던 것들은 삶의 질의 향상에는 별 큰 소용은 없어보이고 학교때 강조하지 않았던 분야들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인 것 같습니다. 왜 누군가가 제가 젊었을때는 그런걸 가르쳐 주지 않았나 하는 어리석은 질문도 해봅니다. 어쩌면 그때는 제혼자만의 세상에 살면서 아무도 제 세상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치 않아서 제가 그걸 못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는 세상도 아니고 과거를 고칠수도 없으니 덕지덕지 여기저기 기웠지만 제 인생은 이렇게 해서 살아가다 스러지겠죠...전생의 업을 아직도 못갚은 것 같으니 매일 꼼지락거려봐야죠. 제 자신에게도 위로를 해주면서 말이죠~
소리마당님의 댓글의 댓글
천만에여~ 나이가 뭐 어디 갑니까? 나이든 건 자랑도 부끄러움도 아니라서요. ㅋ 단지 나이값을 못할까봐 좀 걱정이긴 한데 이건 죽을때까지 못할겁니다. 전 또 한국나이로 한바퀴 머리 써서 말씀을 드렸는데 소리마당님이 친절하게 미국나이로 해석을 하셨습니다. 역쉬..........언제부터인가 58세 59세라는 생각보다는 막연히 그냥 60 이라는 생각하고 삽니다. 그러면 앞으로 이삼년은 나이의 변화없고 나이센다고 머리 안써도 되구요.ㅋㅋ 울 영감이 53년생입니다. 우리 둘다 철들려면 아직 멀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