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Wednesday

작성일 2013.04.26 조회수 7,946 댓글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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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국어를 배웠던 키위가 있습니다.

IPC 컬리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인데, 2주 동안 한국여행을 다녀온 사람입니다.
한국 여행 중 한국미술의 선과 색감에 반해서 그때부터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나보다 몇 살 아래의 여인인데, 키도 크고 현대적이며 무척 화려하고 멋진 여인입니다.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남편과 이혼을 하고 아이도 없이 혼자 사는 여인인데,
자유로운 영혼이랍니다.
막걸리와 소주를 좋아하며, 한국 음식을 나보다도 더 잘 만들며, 깻잎 짱아찌와 가지무침등,
나무랄데 없는 음식 솜씨를 갖춘 여인입니다.

올해 초에 그녀는 유방암을 선고 받았습니다.
수술을 끝내고 방사선 치료를 하여 머리와 눈썹이 하나도 없지만,
아름다운 미소로 긍정의 힘을 믿고 있는 여인입니다.
그녀에게 가봐야지 하면서도 여러가지 일로 정신이 없어서 들려보지를 못하다가 
지난 수요일에 꽃다발과 호박죽을 쒀서 그녀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호주에 사시는 어머니께서 3주 동안 계시다가 가셨는데,
워낙 혼자서 살던 사람이라서 많이 불편했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시도 때도 없이 우시는 바람에 마음이 편치 못했다고 합니다.

학교 수업은 반으로 줄이고 일주일에 두 번씩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오지만,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
빠른 쾌차를 바라는 학생들의 카드가 많은 힘이 된다고 하면서,
6월만 되면 머리카락과 눈썹이 다시 자라서 두건을 벗어도 된다고 행복해했습니다.
긍정의 힘으로 똘똘 뭉친 멋진 내 친구!
아름다운 긴 머리카락을 휘날닐 그날이 기대 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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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1페이지

히따나2님의 댓글

뉴지님, 정말 멋있는 두분입니다. 어차피 이세상에 왔다가 가는 건 다 같은데 잠깐의 시간의 차이일뿐이고 그 짧은 시간 이곳에 머무를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가는 건 우리들의 의지이고 자유로운 특권일겁니다. 저도 이곳에 살면서 뉴지님과 같이 아파서 먼저 떠난 친구들을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또 지금 병석에 있는 친구들을 위로도 하고 위로도 받기도 합니다. 두분의 아름다운 만남이 끝까지 서로에게 향기롭게 남게 되길 바랍니다. 곁에 계시면 그분에게 어울리는 멋있는 모자를 짜서 선물해 드릴텐데....

히따나2님의 댓글의 댓글

히따나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이 사진은 친구네 집에 간 날 친구가 찍자고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참 멋지고 아름다웠는데, 잠시 사이에 10년은 더 늙어버린 것 같더라고요. 올해가 자신에게는 특별한 해라고 말하면서 특별한 체험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더군요. 둘째 역시 특별한 체험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더군요. 어쩜 그리도 멋진 친구인지요. 우리 모두가 각각 특별함을 알고 있는 그녀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의 특별한 체험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닫고 얻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넓고 깊은 마음의 히따나님과의 특별한 인연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히따나님, 늘 평화와 행운이 가득한 나날들이길 소원합니다.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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