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세상일을 손에서 놓고, 마음에서도 놓아 관…

작성일 2018.10.07 조회수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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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세상일을 손에서 놓고, 마음에서도 풀어놓아 관조하며 희로애락에 휩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나도 그렇고 남도 그렇고 나이들수록 더 까탈스러워지고 성질도 사나워지는 것 같습니다. 마음대로 안 된다고 투정부리고, 아무한테나 말 놓고 성질부리고.. 눈쌀 찌푸리게 하는 일들을 종종 봅니다. 가득이나 흉칙한 몰골에 성질까지 사나워져 세상에 있을 필요 없는 존재로 전락하여 아예 떠나게 되는 게 우리네 삶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에 자주 들었던 the Beatles 의 Let It Be.. 라는 노래가 새삼스레 더 좋은 노래로 들려옵니다.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둬. 그게 지혜야... 하는 간결한 메시지에 예전보다 더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실제로 상처 받거나 실망했던 일들을 돌이켜 보면 오히려 웃음이 나고, 사랑하고 사랑받던 행복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오히려 마음이 아파지는 걸 보면 노래의 메시지가 참으로 진실하고 소중한 것 같습니다. 세상일이란 좋다고 영원히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쁘다고 영원히 나쁜 것도 아니니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게 역시나 현명한 일이겠지요.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좌우전후 다 둘러봐도 아름답기만한 이 가을에도 지난 여름의 무더위를 기억하며 사는 게 더 지혜로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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