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하늘은 맑게 개었습니다만 이제 …

작성일 2017.08.26 조회수 328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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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하늘은 맑게 개었습니다만 이제 창문을 닫고 아침을 맞습니다. 바람이 춥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끝날 줄 모르던 더위도, 그칠 줄 모르던 비도 이제 물러갔나 봅니다. 창문을 닫으니 한줄기 바람, 시원한 빗방울에 열려있던 마음의 문도 닫히고.. 가슴 깊은 곳에서 국화꽃 피는 소리가 들립니다. 설레임에 들떴던 봄, 뜨거움에 가슴 조였던 여름이 지나니 이제 비로소 정신이 드나 봅니다. 서정주 시인이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라고 외쳤던 그 노오란 국화가 내 마음 안에도 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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