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할아버지 작성자 정보 작성자 히따나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8.♡.51.37 작성일 2014.04.17 04:01 컨텐츠 정보 조회 6,703 댓글 3 목록 게시물 옵션 글검색 본문 건너편 옆집에 혼자사는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백인이신데 허리가 구부러져 있지만 말씀하시는 걸 보면 젊어서는 꽤나 똑똑(?)하셨던 분처럼 보였습니다. 그리 친절하거나 상냥한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가끔씩 마주치면 인사할 정도...비슷한 연세의 할머니가 한분 드나드셨는데 여자친구라고 소개를 하더군요. 한번은 제가 집안에서 색소폰을 불고 있었는데 지나가다 그 소리를 들으셨는지 문을 두드리더니 자기도 젊어서 클라리넷을 불었다면서 뭔가 젊은 날의 그 신나던 시절이 생각이 났던지 얼굴표정이 행복해 보인 적이 있었지요.그런데 요 며칠간 그쪽을 지나갈 때 보니 월 스트리트 저널(신문인데 구독료가 일반신문보다 비싼 편입니다. 나름 돈좀 있고 배운 사람들이 보는 신문이지요)이 좀 쌓여있더라구요. 저는 그냥 삼사일 여행가셨나했죠. 가끔씩 여행도 잘 다니시니까....어제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서 그 할아버지집 앞에 앰블런스와 경찰차가 와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알고보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것이었습니다. 혼자사시다 가셨으니 아무도 몰랐던 것이었지요. 여자친구분도 며칠간 자기 자식들 집에 다녀오느라 몰랐었구요. 돌아가신지 일주일정도 되었었나봐요. 냄새가 나서 그 옆집 사람이 신고를 해서 알았다는군요....문을 열고 그 쪽을 건너다 보니 이미 다 정리가 되었는지 집앞은 신문도 없고 깔끔하더군요. 자식은 있었는지, 형제들은 있는지....그런 것도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그쪽을 쳐다보니 아직도 월 스트리트 저널은 배달이 되고 있네요. 게다가 오늘은 그집 앞에 무슨 소포꾸러미도 놓여있네요... 마음이 참 안좋습니다. 우린 언제까지나 영원히 영원히 살것 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할때도 많지요? 물론 내일 금방 끝날것 처럼 살아도 문제가 있지만요....좋은 곳으로 편안히 잘 가셨으리라 기원하면서 제 마음을 위로해 봅니다. 추천 0 비추천 0 SNS 공유 관련자료 댓글 3개 / 1페이지 과거순 과거순 최신순 추천순 미주스코어님의 댓글 미주스코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3.♡.203.6 작성일 2014.04.17 11:46 아~~ 무아성이 걱정스럽네요! 소포가 일주일 대기했다 돌아왔으니... 집에 사람은 없고 전화를 받지않으니, 어떻게?!? 답글 추천0 아~~ 무아성이 걱정스럽네요! 소포가 일주일 대기했다 돌아왔으니... 집에 사람은 없고 전화를 받지않으니, 어떻게?!? 트라이톤님의 댓글 트라이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77.9 작성일 2014.04.17 23:49 무아님이 걱정스럽네요... 아무소식이없으니원.... 답글 추천0 무아님이 걱정스럽네요... 아무소식이없으니원.... 트라이톤님의 댓글의 댓글 트라이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8.♡.51.37 작성일 2015.03.20 15:58 무아님, 어디 계신다고 소식이라도 전해 주셨으면 해요...친척이나 친구 연락처라도 알아놓을걸... 답글 추천0 무아님, 어디 계신다고 소식이라도 전해 주셨으면 해요...친척이나 친구 연락처라도 알아놓을걸... 1(current) 새로운 댓글 확인 Select File Upload File 목록 게시물 옵션 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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