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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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컴퓨터를 접한 것은 애플이었죠...
▲ 컴퓨터 초창기 애플 II+ (집에 한 대 보관 중 / 사진 출처 : 인터넷 검색)
친구집에 있는 애플은 친구가 프로그램을 짤 줄 몰랐기 때문에 제가 거의 다 썼고
덕분에 애플 베이직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웠죠.
그 이후에는 한계가 많았던 애플을 뒤로 하고 IBM 호환 기종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프로그래밍도 베이직에서 파스칼, 포트란, C 등을 공부했고,
어플리케이션으로 dBASE III+, 로터스 1-2-3, 한글 등을 시작으로
왠만한 유명한 프로그램은 한 번씩 훑어라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컴퓨터와 인연을 맺은 지 이미 30년을 넘어가고 있네요.
집 창고에 애플과 더불어 르모라는 워드프로세서, AT컴퓨터에 들어가던 8088 CPU, 386호환기종 컴퓨터,
지네 다리 달린 메모리, 5.25인치 디스켓, 3.5인치 디스켓 등등이 쳐 박혀 있지요... ㅋㅋㅋ.
나중에 미니 박물관이라도 만들어볼까 생각 중.... ㅋㅋㅋ
최근 3-4일 동안 작업하는 컴퓨터가 속을 엄청 썩이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이미 4-5년 정도 사용한 것이라서 오래되기는 했지만
처음 구매할 때 당시 거의 최고 사양으로 했기 때문에 아직 사양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데...
속 썩이는 컴퓨터를 이래저래 손을 보면서 아직도 내가 모르는 부분이 참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간단히 환경 설정에서 체크 하나만 해주면 되는 것을 몰라서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는 바람에 반나절을 허비하기도 하고,
하드디스크에 이상 있다고 진단프로그램을 돌리는 바람에 파일이 프로그램에 읽히지 않아서
데이터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컴퓨터가 속썩이기 시작하면 속에서 열불이 나면서 짜증이 꽉 차오르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컴퓨터를 손 보는 것은 미궁에 빠뜨립니다.
말은 쉬워서 차분하게 하나씩 하나씩 점검해서 원인을 분석하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건 집에서 컴퓨터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당장 촌각을 다투면서 결과물을 생성하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한가한 소리로 밖에는 안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빠른 해결책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괜히 편법을 쓴다고 파일 깨뜨리고, 하드디스크 몇 개 버리고,,,
우리 동호회에 계시는 분들은 저처럼 멍청한 짓 마시고,
급하고 바쁠수록 원칙을 생각하시고 냉정한 마음을 일의 순서와 방법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오랫만에 글을 썼더니 두서가 하나도 없네요.... 그런데 다시 쓰기는 귀찮네.... ㅋㅋㅋ.
전 결국은 컴퓨터 월요일에 새로 구입할까 합니다. 새로 사는 것은 일단 속도 때문에...
사무용으로 충분히 빠른 컴퓨터이긴 하지만 그래픽 작업에는 버벅거리거든요. ^^
내일 새벽에 또 다른 이야기 들고 올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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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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