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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한 달이 다 지나고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릅니다. 사는 건 단 한번뿐이고, 시간도 제약되어 있으니... 시간을 덧없이 보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지식은 끝이 없으니 새로운 경험과 지식으로 나날이 새로워지면서 살아야겠지요.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처음 보는 거미잡기 도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집에서도 가끔 다리가 줄줄이 달린 돈벌레나 이름을 알 수 없는 징그러운 벌레들을 보게 되지요. 그런 벌레들은 잡기도 끔찍하지만 잡으면 죽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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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 프랑스 루르드라는 곳에서 14세의 소녀 베나데뜨 (Bernadette) 에게 성모 마리아가 발현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소녀의 증언을 거부하던 지역사회와 교회는 2년여만에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진실한 사실로 인정하였고 마리아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샘은 많은 기적을 일으켜 전 세계로부터 순례의 행열이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후 소녀는 수녀가 되어 지병으로 많은 고통을 겪다가 35세의 짧은 삶을 살고 떠납니다. 특별히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는 이 발현의 스토리는 여러번 영화화되었습니다. 그중에서 단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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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한국여자, 잘생긴 일본 남자... 80년대 말, 일본에 처음 갔을 때 동경 시내에서 마주치는 일본 남자들을 보며 감탄을 많이 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하나 같이 세련되고 잘 생겼는지...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랬는데... 지난 달 삿포로에 가서 만났던 일본 남자들은 한국 여자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왜 한국은 여자들은 예쁜데 남자들은 못 생겼냐는 얘기들을 몇 사람이 동시에 했습니다. 사실은 저도... 80년대말에 동경 거리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살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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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2018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둡고 아프고 불쾌한 기억들은 뒤로 하고 찬란한 광명을 향해 나아갑시다. 회원님들의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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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부터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도시민들은 마당을 잃어버렸고, 마당과 함께 꽃밭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마당 한쪽에서 그렇게 자주 보던 나팔꽃, 분꽃, 과꽃, 맨드라미, 다알리아, 백일홍 등의 모습과 이름까지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나라의 경제 사정이 점점 좋아지면서 그렇게 사라졌던 꽃들이 가로나 놀이터, 공원 등에 다시 나타났지요. 요즘 들어 제가 살펴보니 꽃이름을 대충 100개 정도만 알면 주변에서 보는 꽃들은 거의 다 알아볼 수 있겠더라구요. 그 100개의 꽃 사진과 이름을 유튜브에 올려주신 분이 계셔서 그중의 첫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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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과 어울릴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찾으면서 8월 말일은 내 49세 때의 느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고, 아직 낙엽이 지지는 않지만 더 이상 푸르름에 기대어 살 수는 없는 시기지요. 40대가 여름이었습니다. 꽃은 졌지만 가장 푸르고, 가장 뜨겁게 무르익는 시기였지요. 후배들은 우러러 보고, 선배들은 마음 놓고 일을 맡기고, 부모님은 늙으셔서 간섭하기를 그치시고, 둘러보면 어린 참새들처럼 모두들 내가 뭔가 해주기를 바라는 모습이었지요. 땀흘리며 살아보니 내 한계를 알게 되고 그래서 지천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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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하늘은 맑게 개었습니다만 이제 창문을 닫고 아침을 맞습니다. 바람이 춥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끝날 줄 모르던 더위도, 그칠 줄 모르던 비도 이제 물러갔나 봅니다. 창문을 닫으니 한줄기 바람, 시원한 빗방울에 열려있던 마음의 문도 닫히고.. 가슴 깊은 곳에서 국화꽃 피는 소리가 들립니다. 설레임에 들떴던 봄, 뜨거움에 가슴 조였던 여름이 지나니 이제 비로소 정신이 드나 봅니다. 서정주 시인이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라고 외쳤던 그 노오란 국화가 내 마음 안에도 피기 시작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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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들던 사람도 소리 없이 떠났군요. 80년대 초 을 흥미롭게 읽은 후 평생토록 책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살았습니다. 정연하고 설득력 넘치는 그의 예측이 없었다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세상 돌아가는 것 다 보고, 정치, 경제, 영화, 음악, 문학, 기술 등의 자료 다 찾아보고, 쇼핑 다하고, 어릴 적 친구들까지 다 만나보는 이런 세상이 오리라는 걸 어찌 알았겠습니까. 토플러가 지적했던 시간지키기, 순종하기, 반복작업 수행하기.. 등의 덕목은 학교 뿐 아니라 직장이나 교회에서도 절대적인 가치로 통했었지요. 떠난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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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이고 비오는 수요일... 흐르는 세월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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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여주 이은주씨(1980.12.22 ~ 2005.2.22)는 이 영화를 찍은 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우연인지 어떤 연관성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얼마나 외로웠으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을까 생각해보면 안 됐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심리는 달라지기 마련이지요. 가능하다면 악역은 사양하고 선한 역할을 하며 살다 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