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오랜만에 오 헨리 원작 '마지막…

작성일 2019.02.02 조회수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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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오랜만에 오 헨리 원작 '마지막 잎새'를 일본어로 읽었습니다.

뉴욕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초라한 아파트... 폐렴에 걸려 위중한 상태의 여주인공이 창밖에 보이는 담쟁이 잎과 자신을 같은 운명으로 동일시 하여 마지막 잎새가 지면 자기도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사정 얘기를 전해 들은 아래 층의 주정뱅이 화가가 비바람 부는 밤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담벽에 잎새를 그립니다. 여주는 비바람을 견디어내며 떨어지지 않는 마지막 잎새를 보며 용기를 얻어 건강을 되찾습니다. 하지만 추운 밤 비바람 속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잎새를 그린 후 폐렴에 걸린 주정뱅이 화가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세상을 떠납니다. 평소에 그토록 원했던 일생일대의걸작을 남기고 간 것입니다.

간단하고 익히 잘 아는 스토리인데도 다시 읽으며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늙고 병들고 죽는 법이니 어느 것 하나 불쌍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사람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웃을 향한 이해와 동정, 자비와 사랑, 희생과 봉사가 얼마나 고결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모릅니다. 중학교 때 읽었던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로운 감회를 느낍니다. 나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긴긴 설 연휴의 시작입니다. 모두 그윽하고 향기로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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