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다 보았습…

일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다 보았습니다.  17세 소년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인데, 성장 드라마라기 보다는 생사와 세월을 뛰어넘는 완전한 사랑의 이야기네요. 처음에 보기 시작했을 때는 노인네가 무슨 애들 이야기를 보나.. 싶었는데 보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때가 아니면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없으니 순수무구한 사랑을 보려면 그 시절 얘기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세익스피어도 그걸 알았으니 16세 로미오와 쥴리엣을 등장시켜 위대한 사랑을 노래했겠지요. 그때를 벗어나면 누구나 계산적이 되고, 관능에 빠지고, 사랑도 실리를 따르게 되지요. 돌이켜보니 친구들과의 멋진 우정도 그때 가장 아름다웠고,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관계도 그때가 절정이었습니다. 내게도 그런 멋진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감사하며 기억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