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쓰며 살아왔습니다. 연애할…

작성일 2018.01.17 조회수 357 추천수 1

영원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쓰며 살아왔습니다. 연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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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쓰며 살아왔습니다. 연애할 때, 결혼할 때는 흔히 영원히 사랑하리라고 언약을 합니다.
하지만 영원은 커녕, 대체로 몇 년이면 그 약속은 다 깨집니다. 어찌 보면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영원을 지키는 것보다 영원을 깨버리는 게 모두에게 이롭기 때문이니 슬퍼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알고보면 시답지도 않은 사랑, 별것도 아닌 기쁨, 사람, 물건, 일에 집착하는 게 오히려 어리석지요.
실제로 사람도 세상도 매 순간 변하고 있고, 끊임없이 더 좋은 것을 찾아내고 있지요.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우리는 때로 가난했던 시간, 어려웠던 시절, 슬펐던 경험 등을 그리워하더라구요.
서툴고 미숙하여 아쉬움이 많은 옛사랑도 때로 그립지요. 
따져보니 불편하고 모자르고 성에 안차도 버리지 않고 사는 게 좋은 것들도 꽤 있습니다.
둘러보면 마른 무말랭이나 시레기처럼 볼품 없어져야 제맛이 나는 것들도 많더라구요.
그러니 새로운 것과 낡은 것, 영원과 찰나를 적당히 섞어가며 살아야 진정 지혜롭고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일주일이 꺾이는 수요일입니다. 어쩌면 금요일보다 더 기분 좋은 날일 수도 있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의 남은 반나절....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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