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딸이 이룬다는 내용의 영화 …

엄마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딸이 이룬다는 내용의 영화 '클래식'을 보았습니다. 손예진양이 엄마를 똑닮은 딸로 나와  1인2역의 열연을 하는데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영화와 현실이 여러 면에서 닮았습니다. 엄마가 하는 연애나 딸이 하는 연애나 사람 사는 모습은 거기서 거기라는 게 하나고, 연애할 때는 흔히 삼각관계에 시달린다는 게 또 하나고, 애들 연애에 부모가 간섭하면 해롭다는 것도 또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너무 많겠지요. 그런데 영화와 현실 간에는 치명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위대한 사랑, 영원한 사랑에 대한 가정입니다. 평생을 두고 찾아보았습니다만 그런 사랑은 없다고 이제는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환호하는 것은 바로 그 비현실성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도 바로 그 비현실에 대한 집착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