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우리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시간은 단지 우리를 …

시간은 우리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시간은 단지 우리를 펼쳐 보일 뿐이다.... 뮤지아 출석부 메시지 중 가장 인상적인 이 말을 해준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좀 찾아 보았습니다. “Time does not change us. It just unfolds us.” 로 유명한 이 말의 근원은 스위스 작가 Max Frisch (1911 ~1991) 로 알려져 있네요. 대학에서는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대형 공공 프로젝트도 수주하여 수행하였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작가, 언론인으로 살았고 유럽과 미국의 여러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은총, 기적, 구원 등의 기독교적 가치보다는 기술, 통계, 확률 등을 신봉했다는군요. 논리나 섭리 보다는 우연과 부조리, 무의미성 등을 인생의 본질로 수용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잘 알려진 그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the Voyager (사랑과 슬픔의 여로, Homo Faber)를 보니 스토리의 구성과 전개 과정에 문학과 실존철학이 불가분하게 얽혀있더군요. 암튼.. 뮤지아를 통해 참으로 흥미로운 작가 하나를 더 알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